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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호 Vol.06 - 이형근



붓꽃

 

이형근

 

 

1

첫날밤

합방한 - 담날

아침 햇살에 수줍은



2

바람의 칼이 된

너, 애 저렸던 한마디

이 한 획을 심었다

둔덕 봄 햇살에

 

 


 

 

 

이형근 시인

2016년 《문학과의식》으로 등단.
시집 『한낮, 시가 무릎에 앉았다』 『빈 소쿠리』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