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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 19 (1/1)
  • 생이 빛나는 오늘 / 최동호 시집
    사행시는 역사적 연원도 깊고 구조적 완결성도 지니고 있어서 보편적 용어가 될 수 있다. 이는 고대의 「구지가」나 「풍요」와 같은 시가와도 상통하는 점이 있고 김영랑, 김달진, 박희진, 임보, 윤수천 등의 현대 시인들이 이미 시도한 시의 형태이기도 하다. (…)
    디지털적 상황에서 현대시의 진로에 대해 지금까지 필자가 천착한 방향 모색은 고대 시원의 시가 형태로 돌아가 새로운 대안을 찾는 데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단형의 극서정시에서 구조적 견고성을 가진 디지털적 사행시라 명명할 수 있겠다.
    - 시인의 산문 「사구체 향가에...
  • 조태일 문학상 공모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와 곡성군은 어두은 시대에 맞서며 강건한 목소리를 냈고, 자연과 하나된 순정한 정서를 아름답게 형상화한 죽형(竹兄) 조태일(1941~1999) 시인의 시 세계를 기리고자 제6회 조태일문학상을 공모합니다.
  • 너머의 새 / 강영은 시집
    여덟 번째 시집인 이번 시집은 다양하게 분기되고 복잡하게 얽히면서 전개되어 온 여러 갈래의 시적 물줄기가 하나의 바다에 수렴되고 결집되면서 강영은 시의 원형적 범주를 큰 틀에서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 이 원형적 범주는 마치 여러 줄기의 강물이 끌어온 모래들이 드넓은 바다에 모이고 침전된 후 누적되어 솟아오른 네 개의 섬처럼 이번 시집의 전체적 구성을 이루는 1부, 2부, 3부, 4부라는 네 개의 영역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 시 읽기의 새로운 물음 / 이병금 평론집
    『시 읽기의 새로운 물음』의 구성은 1부, 2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의 ‘두 권의 시집을 함께 읽기’와 2부의 ‘다섯 편의 시로 시인 읽기’는 읽기의 다른 방식을 유도한다. 읽기의 자리에서 시간의 지층에 박제된 문자를 되살려 현재의 시공간에 피워내는 연금술사나 마술사, 꿈꾸는 자로 읽는 자를 끌어올리며 변전된 그 목소리가 되살려내는 시인들과의 언어 교류를 통해 풍성한 재창조의 시간이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 그러한 작업이 진행될수록 읽는 자는 인간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자 하며 시 읽기는 또 다른 창작이 될...
  • 장미열차 / 강인한 시집
    시집 『장미열차』는 비록 작은 시집일지라도 60년대 후반부터 30년의 군사정부 시절과 민주화 이후의 역동적인 사회 변화를 두루 거친 시인의 면모를 아기자기하게 맛볼 수 있다. 등단 초기의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를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한 번 들여다볼(「새벽의 질문」, 「풍등(風燈)」) 수도 있으며 영상 감각과 애상적 음악의 해조(「삼각해변을 달리는 개」,「눈물」)를 느낄  수도 있다.
    시력 40년을 넘어서면서부터 시인이 내놓은 시에 대한 정언은 단호하다. “시는 언어의 보석이다. 그 속에서 빛나는 것은 시인의 영혼...
  • 애월 / 서안나 시집
    이번 시집을 통해 공들여 그려내고 있는 제주도의 서사는, 제주 4·3 항쟁의 비극에 대한 고발과, 제주어의 발견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1950년 현 제주국제공항 자리에서 자행된 집단 학살과 암매장을 고발하고 있는 앞의 시에서 시인은 “죽음을 밟지 않고 제주에 착륙할 수 없다”와 “죽음을 껴안지 않고는 제주를 떠날 수 없다”라고 통렬하게 말한다.
    -이홍섭 시인의 해설 중에서
  • 아마도 빛은 위로 / 권현형 시집
    권현형의 시를 빨리 읽어 스쳐가는 사람들은 진하고 어둡고 달콤한 비밀의 언어를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권현형의 시를 비밀에 가슴 아린 사람의 글이라고 해도 좋다. 시가 논리를 넘어설 수 있는 유력한 힘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시의 창문 앞에 서는 사람은 시의 언어를 주사, 빈사, 계사로 읽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들을 함께 묶어 비밀을 경험하려는 사람이다. 아름다움이 항상 감각을 바꾸고 옮겨놓는 일이라는 것을 권현형의 시를 보면 알게 된다. 이것이 아름다운 것은 바꿈과 옮김을 통해 뜻하지 않았던 세계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뜻하지...
  • 화요일이었고 비는 오지 않았다 / 이재연 시집
    이재연 시인은 일상적 시간의 흐름 속에서 버텨 내고 있던 우리를 건져 냅니다. 그리고 세상 모든 것들에 내재되어 있는 고유의 시간들이 종횡으로 얽혀 가는 교차의 지점으로 안내합니다. 귀를 기울이면 “들판의 작은 씨앗들”이 “춤을 추”는 소리들까지 들을 수 있는 곳 말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시인의 감각을 따라 아주 미세한 것들이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는 아름다운 장면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승원(문학평론가)
  • 백록시화 / 강인한 비평집
    시화(詩話)는 우리나라에서 고려 말 이인로에 이어 조선 초 서거정의 『동인시화(東人詩話)』 에서 그 뿌리를 찾아볼 수 있다. 시화에는 첫째 시의 본질을 논의하는 시론(詩論), 둘째 시의 작법을 제시하는 작시론(作詩論), 셋째 시 작품이나 시인을 해설⸳평가하는 시평(詩評), 넷째 역대 시인들의 행적이나 시작 배경의 숨은 이야기를 서술하는 시 일화(逸話) 등이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시 시론, 시 해설이나 비평 따위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장르가 곧 시화(詩話)다.
    백록시화는 백록 강인한 시인이 쓴 시화다.

  • 이 황량한 날의 글쓰기 / 오민석 평론집
    문학의 힘은 유토피아 정신에서 온다. 문학의 눈으로 볼 때, 모든 것은 결핍이고, 수준 이하이며, 아직 멀었고, 형편없는 것들이다. 문학은 최상의 순간에 그것에서 빠져나와 더 나은 것을 꿈꾼다. 정신의 이 무정부주의야말로 문학을 영원한 전위부대로 만든다. 그러므로 현상에 안주하며 클리셰의 노예가 되겠다는 모든 정신은 문학의 적이다. 더 나은 것 위에는 항상 그것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 문학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향하여 돌진한다. 그 미래는 인류가 오래전부터 꿈꾸어온 것이므로 말 그대로 ‘오래된 미래’이다. 먼 고대의 음유 시인...
  • 가설정원 / 김예강 시집
    김예강 시인의 『가설정원』은 장소의 충만을 경험해 본 적 없는 존재의 상실과 그로부터 야기된 불안을 충돌하는 언어 감각으로 돋을새김하는 시편으로 채워졌다.
    ―이병국(시인, 문학평론가)
  • 세상을 사랑하는 법 / 신원철 시집
    이번 시집은 시인의 가열한 사유가 그려내는 이러한 파문을 아득하게 보여주면서, 지극하게 빛을 뿌리는 순간을 재현함으로써 한편으로는 역사의 엄정함을 한편으로는 실존의 고독을 끌어안고 있다 할 것이다. 시인의 심층적 사유와 고독이 미학적 기품과 함께 젖어오는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 새를 심었습니다 / 서안나 시집
    서안나 시집 전반에서 되풀이되는 낯선 이미지들과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연쇄에 대해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을 가진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단지 자신의 이해의 영역으로 포섭하기 위해 재래의 시론인 포착을 위한 낯설게 보기나, 문학적 기법으로의 낯설게 하기로 파악한다면 서안나 시의 가장 귀한 부분이 휘발되고 만다.
  • 초록을 엄마라고 부를 때 / 안차애 시집
    안차애 시인은 명시적 대립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행간을 응시한다. 시인의 시들에 등장하는 무수한 ‘사이’들은 이런 점에서 ‘행간’이기도 하다.
  • [시집] 나는 당신 몸에 숨는다 / 한성희 시인
    내면에서 헤엄치는 느낌의 존재 생명의 존재에게, 아가미나 지느러미와 같은 리듬으로, 물결과 같은 문장으로 헤엄치듯 쓰는 시를 읽는 일은 특별한 즐거움이다.
    ―김기택(시인)
  • [시집] 너 하나만 보고 싶었다 / 나태주 시인
    참 어이없는 일이고 불편한 노릇이다. 날마다 좇아다니는 무지개가 나에게는 시이다. 보였다 하면 사라지고 잡았다 하면 놓쳐버리는 바로 그 시.                             
    -「시인의 산문」중에서
  • [시집] 두 번째 농담 / 문정영 시인
    4차 5차 혁명에 우리는 AI와 어떻게 공존할까?

    그때에 사랑, 이별, 고통은 어떻게 변할까?

    다음 여행은 지구의 기후와 환경에 대한 것들이다.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시인의 말 중에서)

  • [시집] 붉은빛이 여전합니까 / 손택수 시인
    정음(正音)’에 이르려는 시도와 노력이 손택수 시에 있다는 말이다. 「냉이꽃」에 기대 말하면 정음은 이제 막 시작하는 옹알이 같은 언어이며, 또 오는 새봄 같은 소리이다. - 송종원 문학평론가(시 해설 중에서)
  • [시론집] 숨의 언어 / 전기철
    바쁜 현실에 처한 우리 현대인들은 무척이나 숨 가쁘게 살아간다. 자본주의 체제 속 커져만 가는 욕망을 좇아 아둥바둥 살아가느라 숨은 리듬을 잃고, 몸과 마음은 병들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숨과 쉽, 그리고 숨의 언어인 시에서 찾는다. 숨을 줌심으로 하여 문화적 상상력과 현자들의 사상, 그리고 서적 등을 바탕으로 숨의 언어를 이해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