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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호 Vol.35 - 리산



 Moon지방의 거주자들

 리산






 열정 멈춤 응시 너무나 많은 일 
 가까운 미래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볍게 물속의 얼굴을 바라보며 돌파구 
 왜 그렇게 잠 못 드는 밤이 많았습니까 당신은 

 아무도 모르지 그 깊은 곳 그 깊은 어둠 검은 물이 무서워 

 잠 속의 밤 밤 속의 밤 
 모로 누운 사람 등에 칼이 꽂힌 채 엎드린 사람 
 이 모든 것은 더 멀리 가기 위한 길 
 문을 열고 새로운 길로 나가야 합니다 
 당신을 위한 결정 모두에게 좋은 선택 
 망설이지 말고 더 멀리 가기 위해 천천히 산책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무도 모르지 물이 무서워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기억 

 봄에서 여름으로 불이 성하고 
 환절기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당신에게 위로를 주는 전환점 
 여름의 전환점

 고독하고 외로운 무인도에 당신은 홀로 있고 
 불을 피우고 나무와 불꽃을 소중히 여겼으나 
 우리는 다른 기후 속에 있어 
 새로운 결과를 위한 계획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주머니 속의 돌멩이를 내려놓고 멀리 가기 위한 새로운 생각들

 아무도 모르지 그 깊은 곳 그 깊은 어둠 검은 물이 무서워

 눈물 많은 고독한 외로운 쓸쓸한 상처받은 내일을 위해 희생되는 마음 
 그러나 구름이 걷히면 보이는 빛 저기 희미한 빛 
 새로운 힘을 찾아 따뜻한 곳을 향해 움직여야 합니다 
 환절기의 끝을 향해 갑시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며 하나의 물방울을 간직하며 

 아무도 모르지 그 깊은 곳 그 깊은 어둠 검은 물이 무서워 
 물가에 자라는 풀들을 붙들고 떠내려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던 기억 
 완성을 바라는 마음은 깊은 물 속으로 가고자 했으나 
 그것은 물이 아니고 검은 장막 검은 진흙탕 검은 포즈 
 물은 흐르지 않고 검게 검게 썩어가고 되돌릴 수 없는 상처 
 아무도 모르지 그 깊은 곳 그 깊은 마음 
 밤과 낮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아픈 
 이 오랜 연예는,








  

 리산 시인
 2006년《시안》으로 등단. 
 시집『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메르시 이대로 계속 머물러주세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