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시
  • 신작시
  • HOME > 신작시 > 신작시

2021년 09월호 Vol.03 - 김경후



 

 

클로즈업

 

김경후

 


 

눈꽃이 앉은 움츠린 어깨

어깨를 떠는 펭귄

펭귄을 뒤덮는 눈폭풍

눈폭풍 속 남극을 구하기엔 너무 멀다

아홉 시 신도림역

푹 떨군 고개들

기어코 고개를 떠받치는 등허리

발이 시리다

일을 구해야 지구를 구할 수 있네

 

 

 

 

  

 

김경후  시인

1998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오르간, 파이프, 선인장』『어느 새벽, 나는 리어왕이었지』『울려고 일어난 겁니다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