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는 글
ㄴ 목차
ㄴ 여는 글
+ 신작시
ㄴ 신작시
+ 이달의 시인
ㄴ 이달의 시인
+ 에세이
ㄴ 초대 에세이
ㄴ 연재 에세이
+ 신인문학상
ㄴ 신인문학상
+ 편집후기
ㄴ 편집후기
ㄴ 후원안내
+ 책 소개
ㄴ 공지사항
ㄴ 책 소개
ㄴ 자유게시판
ㄴ 문단소식
+ 로그인
홈
로그인
운영위원·회원모집
여는 글
신작시
이달의 시인
에세이
신인문학상
편집후기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신작시
이달의 시인
초대 에세이
연재 에세이
신인문학상
편집후기
후원안내
공지사항
책 소개
자유게시판
문단소식
여는 글
목차
여는 글
신작시
신작시
이달의 시인
이달의 시인
에세이
초대 에세이
연재 에세이
신인문학상
신인문학상
편집후기
편집후기
후원안내
책 소개
공지사항
책 소개
자유게시판
문단소식
여는 글
신작시
이달의 시인
에세이
신인문학상
편집후기
책 소개
신작시
신작시
신작시
신작시
HOME > 신작시 >
신작시
2024년 8월호 Vol.38-정지우
작성일 : 2024-07-31 21:59:46
이름 :
man
개기월식
정지우
수박의 보폭으로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약병 뚜껑을 돌리다가
금이 간 숨,
그 사람은 어쩌다가
약통 안에 갇히게 되었을까
매일 복용한 알약의 효과는
매일매일 사라지는 것의 일부
지병은 약통 속에 갇힐 수도 있겠지
마술 램프에 갇힌 거인의 출구처럼
조금씩 어둠을 먹어 치우며 부푸는 달을 본다
어제 본 공터는 요란한 망치 소리로
그 이전의 형태를 지우며 갇히고,
새로 생긴 창문이 탁, 하고 닫히면
아무도 빠져나오지 않은 풍경이 되듯
달은 왼쪽으로 익고
그 사람은 왼쪽을 다 써버려서
이미 모든 시간을 다 써버린 탓에
익지 않은 오른쪽을 기웃거렸겠지
조금만 가면 닿을 수 있는
저 수박의 마지막 본심
약병 안에서
넝쿨 잘린 달 하나가 달그락거린다
정지우
시인
2013년《문화일보》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정원사를 바로 아세요』가 있음
목록
이전
다음